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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나콘시탐마랏에서 소식 전합니다.
작성자 : 김성식 날짜 : 2019-04-11

샬롬!!


사랑하는 원남교회 지체 여러분~ 모두모두 주님 은혜 안에서 평안하시죠?


요즘 태국은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기가 끝난 지난 2월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 거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기온을 바짝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보통 온도계 상으로는 37~39도 정도 표시되는데, 실제 피부로 느껴지는 체감온도는 40도를 훌쩍 넘겨버립니다.

도시 전체가 그냥... 찜질방 같습니다.

태국 기상청에서 말하기를 특히 올 해는 예년에 비해 기온이 2도 정도 높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가정은 원남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에 힘입어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희 사역지인 램딸룸푹(바닷가 마을) 예배처에 배를 사드린 소식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램딸룸푹 예배처는 그 마을에 정기적인 예배와 교회가 세워지기를 소원하며 기도하던 한 가정의 헌신에서 시작된 곳입니다.

바로 댕과 아내 써이 씨 부부입니다.

2017년 여름 하나님의 은혜로 이 가정을 만나게 되었고, 마침 원남교회 단기선교팀이 태국을방문하면서 이 마을에서 함께 첫예배를 드린 것이 오늘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때 주저하지 않고 자신을 집을 예배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헌신한 것이 이 가정입니다.

사실 이때에만 해도 아내인 써이 씨는 믿음이 있었지만 남편인 댕 씨는 매일 술과 담배에 찌들어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심지어 술만 먹으면 아내를 구타하기까지 하고, 이럴 때면 자녀들은 이 상황이 무서워 집 밖으로 도망을 나와야 하는 그런 형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 가정, 특히 남편 댕 씨의 마음을 여셔서 자신의 집을 예배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첫 예배 이후 한동안은 예배 시간을 피해 바닷가에 고기 잡으러 나가거나 이웃 집에 가곤 했었는데, 차츰차츰 하나님께서 마음 문을 열게 하시더니 지금은 예배에도 열심히 참석하고 가끔은 혼자서도 기도도 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 가정은 물고기를 잡아 팔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배가 없다보니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 그저 연안에서 투망질을 하거나 그물을 가지고 최대한 바다 깊은 곳까지 들어갈 수 있는 만큼 걸어들어가 그물을 처서 고기를 잡을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바람이 조금만 불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고기를 잡을 수 없었고, 심지어 우기철에는 몇 개월씩 바다에 나가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럴 때면 두 부부가 바다에 나가 파도에 떠밀려오는 플라스틱 등을 주워다가 모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작년, 2018년 11월 원남교회에서 이러한 소식을 알고 이 가정을 위해 기쁨으로 헌금을 보내주셔서 드디어 이 가정에 배를 선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기도하면 배를 찾던 중에도 하나님께서 위험한 상황들을(사기당할 뻔도 했습니다.) 피해 갈 수 있도록 지켜주셨고, 결국 소원하던 배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을 남기는 지금도 평생의 소원을 이룬 듯 기뻐하던 댕과 써이 씨 부부의 기쁨과 감격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소원하기는 이 일을 통해 먼저는 댕과 써이 씨 가정이 하나님 아버지의 풍성하게 채워주심을 경험하며 행복한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고, 더불어 이 가정을 통해 흘러 넘치는 하늘의 복이  함께 예배하는 다른 가정들, 다른 지체들에게도 동일하게 경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아가 이 가정을 통해 램딸룸푹 마을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들이 더욱 풍성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원남교회, 사랑하는 모든 지체들에게 댕과 써이 씨 부부가 전하는 감사의 인사를 대신 올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원남교회와 모든 지체들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주의평안!!


태국 나콘시탐마랏에서 김성식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