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목) 다섯째 날

깐짜나부리도 버플러이군에 소재한 버플러이교회를 향해 출발.

이곳까지도 차량으로 4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강행군이었지만, 에어컨이 나오는 차 안에서 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기쁨으로 이동.

예정보다 조금 늦은 오후 1시쯤 도착. 

편의점에서 구입한 즉석도시락으로 교회에서 간단히 점심식사 후 

자매들은 이웃초청행사음식준비, 형제들은 현지교회선교사님과 학교 앞으로 노방전도 나감

메뉴는 준비해간 만두에 문제가 생겨 만두국 대신 태국식 국을 준비하고 나머지는 춤쌩교회에서와 동일한 제육볶음과 잡채, 김치와 김으로 준비

버플러이교회를 섬기시는 선교사님 사모님의 사회로 이웃초청잔치 시작.

교회와 단기선교팀 소개 후 준비한 공연, 선교사님의 복음선포 후 저녁식사로 마침

이번식사초대에 어른 몇분이 처음으로 교회에 오셨는데,

선교사님 말씀에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이 마을에서 어른들이 자신의 교통수단(대부분 오토바이)을 이용해 스스로 교회를 찾아온다는 것은 기적같은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행사 후 마무리 정리를 하고 숙소로 이동

교회 근처에 마땅한 숙소가 없어 시내에 있는 호텔로 갔는데... 다들 어찌나 좋아하던지...

잠간의 고생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나봅니다.

15일(금) 마지막 날

호텔에서 아침식사 후 다시 교회로 이동

함께 합심하여 기도하고 근처 마을로 노방전도를 나감

노방전도를 위해 한국에서 미리 태국어로 중요한 문장들을 준비해서 사용함

2~3명이 한 팀을 이뤄 집집마다, 거리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함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모두에게 담대한 마음들을 주셔서 입을 열어 복음을 말하게 하심을 보았습니다.

두 마을에서 노방전도를 마치고 교회로 이동

현지선교사님의 인도로 예배모임을 가짐

말씀듣고 함께 기도하며 현지교회와 단기선교팀이 서로를 축복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깐짜나부리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오후 4시, 방콕으로 출발~

오후 8시 쯤 방콕의 저희 집에 도착하여 피자로 저녁식사를 대신하며,

그 동안의 사역들에 대한 이야기들과 간증을 나눔

오후 10시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

16일(토) 새벽 1시30분 비행기로 한국으로 출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운전해주셨던 분의 자동차 미터기를 확인해보니...

"1,202km"

우리들이 방콕에서 나컨싸완으로, 나컨싸완에서 깐짜나부리로, 깐짜나부리에서 다시 방콕으로 이동한 거리입니다.

멀리 태국까지와서 남들 다 가보는 관광지 한 번 가보지 못하고, 특별한 태국음식한 번 제대로 먹어보지 못하고, 

이렇게 긴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차 안에 갖혀있다가 내려서는 더위와 씨름하고, 바쁜일정들 소화하느라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고 힘들었을텐데...싫은 내색한 번 안하고, 투정한 번 안부리고 오히려 정성을 다해 현지교회와 현지인들을 섬기며, 받은 은혜가 감사하다는 간증들을 쏟아내는 청년들의 고백들이 너무 귀했습니다. 

지금도 한 청년의 고백이 제 가슴속에 작은 울림으로 울리고 있습니다.

"처음 태국단기선교팀을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왠지 가보고싶다는 마음이 들어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참가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구요.

...

지금까지 오랜시간 신앙생활을 해왔지만 솔직히 신앙 안으로 깊이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아니 들어갈 용기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주변의 믿음 좋은 분들의 삶을 보니

신앙생활 열심히 하고 믿음이 좋은 분들은 꼭 어려움을 겪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런 어려운 시험들을 겪는 것이 너무 싫고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너무 열심히 하지 말고,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말고 그냥 적당히 믿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렇게 신앙생활을 해왔구요.

...

그런데...이번 단기선교를 통해서 제 자신에게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제 그 안으로...신앙 안으로...깊이...들어갈 용기가 생겼습니다.

이제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면 정말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 아닐까요?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 

삶을 변혁하는 능력!

다음은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의 차례입니다.